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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 Studio vs Photoshop: 게임 원화가의 택1 고민

Clip Studio vs Photoshop: 게임 원화가의 택1 고민

회사 컴퓨터엔 포토샵, 집 컴퓨터엔 클스 출근하면 포토샵 켠다. 퇴근하면 클립스튜디오 켠다. 5년째 이러고 산다. 회사에서 클스 쓰고 싶다고 했다가 "PSD 호환 때문에 안 돼"라는 답 들었다. 맞는 말이긴 하다. 아트팀 전체가 포토샵이고, 기획팀도 포토샵으로 열어보고, UI팀도 포토샵 파일 받는다. 그래서 회사 일은 전부 포토샵이다. 근데 집에서 개인 작업할 땐 클스다. 손에 딱 붙는다. 선 따는 느낌이 다르다. 브러시 반응이 더 자연스럽다. 만화 그릴 때는 아예 비교 불가다. 문제는 이게 섞인다는 거다. 회사에서 포토샷 단축키 쓰다가 집에서 클스 켜면 손이 헷갈린다. 집에서 클스 쓰다가 월요일 출근하면 포토샵이 어색하다. "그냥 하나만 쓰면 되잖아"라고? 그게 안 된다. 각자 잘하는 게 다르다.포토샵이 잘하는 것 포토샷은 사진 작업이 강하다. 당연하다. 이름부터 포토샵이다. 레퍼런스 합성할 때 포토샵만 한 게 없다. 실사 텍스처 붙이고, 색감 조정하고, 필터 돌리는 건 포토샵이 최고다. 우리 팀 컨셉 아트는 실사 베이스가 많다. 갑옷 질감, 무기 표면, 배경 돌바닥 같은 거. 사진 찾아서 변형하고 붙이고 그린다. 이럴 땐 포토샵이 압도적이다. 스마트 오브젝트도 편하다. 로고 작업, UI 요소 같은 거 수정할 때 원본 건드리지 않고 바꿀 수 있다. 기획이 "이 문양 크기 50% 줄여주세요" 하면 30초 컷이다. 조정 레이어도 좋다. 색감 테스트할 때 비파괴로 막 돌려본다. 아트디렉터가 "좀 더 차갑게" 하면 색상 레이어 하나 올리면 끝이다. 그리고 3D 기능. 블렌더에서 렌더 떠온 거 포토샵에서 후보정하는데, 레이어 효과랑 필터가 강력하다. 클스도 3D 되긴 하는데 이쪽은 포토샵이 낫다. 회사가 포토샵 쓰는 이유를 안다. 협업 때문이다. 10명이 같은 툴 쓰면 파일 주고받기 편하다. PSD는 업계 표준이다. 근데 그림 그릴 땐 아니다. 클립스튜디오가 잘하는 것 클스는 그림 그리는 툴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을 위해 만들어졌다. 선화가 다르다. 포토샵 브러시는 뭔가 뻑뻑하다. 손맛이 덜하다. 클스는 펜 터치가 살아있다. 입력 지연도 적다. 빠르게 스케치하면 그 차이가 확 느껴진다. 손떨림 보정이 기본 탑재다. 포토샵도 있긴 한데 클스가 더 정교하다. 긴 선 그을 때 떨림 없이 쭉 뻗는다. 캐릭터 윤곽선 작업할 때 이거 없으면 못 그린다. 벡터 레이어가 진짜 미친 기능이다. 래스터로 그린 선을 나중에 수정할 수 있다. 선 두께 바꾸고, 위치 옮기고, 각도 돌리고. 클라이언트가 "팔 길이 5mm만 늘려주세요" 하면 벡터 레이어에서 쭉 늘리면 된다. 만화 작업은 비교 불가다. 말풍선, 효과선, 집중선 툴이 다 있다. 컷 나누기도 자동이다. 주말에 취미로 만화 그리는데 클스 없으면 못 그린다. 브러시 커스터마이징도 클스가 낫다. 포토샵 브러시 세팅은 복잡하다. 클스는 직관적이다. 펜압, 속도, 각도 다 쉽게 조정된다. 그리고 가격. 포토샵은 월 2만원대 구독이다. 클스는 5만원에 평생 쓴다. 학생 때 세일할 때 질렀다. 지금까지 5년 썼으니 본전 뽑았다. 문제는 회사에서 못 쓴다는 거다.실전: 어떤 작업에 뭘 쓰는가 회사 작업은 무조건 포토샵이다. 선택권이 없다. 캐릭터 컨셉 시안 10개 그릴 때. 포토샵에서 러프 스케치한다. 실사 레퍼런스 붙인다. 갑옷은 중세 갑옷 사진, 얼굴은 배우 사진, 배경은 풍경 사진. 다 합쳐서 하나로 만든다. 이게 우리 팀 컨셉 아트 스타일이다. 실사 베이스에 페인팅 오버. 포토샵 아니면 못 한다. 무기 디자인도 포토샵이다. 3D 모델 가져와서 각도 돌리고, 텍스처 입히고, 후보정한다. 기획이 "이거 골드 버전, 실버 버전 만들어주세요" 하면 조정 레이어로 뚝딱이다. UI 컨셉도 포토샵이다. UI팀이랑 협업할 때 PSD 파일로 주고받는다. 레이어 이름 정리하고, 폴더 정리하고, 스마트 오브젝트로 만들어서 넘긴다. 근데 개인 작업은 다르다. 트위터에 올리는 팬아트는 클스다. 요즘 그리는 건 세미 일러스트 스타일이다. 선화 따고, 평면 채색하고, 그림자 얹는다. 애니메이션 스타일. 이건 클스가 훨씬 빠르다. 커미션도 클스다. 주로 캐릭터 일러스트. 클라이언트가 "선화 확인 부탁드려요" 하면 벡터 레이어라 수정 편하다. "눈 크기 키워주세요" 하면 5분 컷이다. 주말 만화 작업은 100% 클스다. 컷 나누고, 대사 넣고, 효과 넣고. 32페이지 단편 작업할 때 클스 없었으면 두 배 걸렸다. 문제는 이걸 섞어 쓴다는 거다. 회사 일 하다가 집에서 개인 작업하면 손이 헷갈린다. 단축키가 다르다. Ctrl+T가 포토샵에선 자유변형인데 클스에선 텍스트다. 머리는 두 개 툴을 구분하는데 손은 헷갈린다. 다른 원화가들은 뭘 쓸까 회사 선배는 포토샵만 쓴다. 20년 경력이다. "클스? 그거 만화가들 쓰는 거 아냐?" 씹선배다. 포토샵으로 다 한다. 선화도 포토샵 브러시로 딱딱 그린다. 손에 익었다고 한다. 바꿀 이유가 없다고 한다. 실력 있으면 툴은 상관없다는 걸 보여주는 케이스다. 후배는 클스 쓰고 싶어 한다. 신입이라 아직 못 꺼낸다. 집에서 클스로 연습한다고 했다. "회사에서도 쓰고 싶은데 눈치 보여요." 아트디렉터는 페인터다. 네, 코렐 페인터. 진짜 쓰는 사람 있다. 디렉터라 자기 마음대로 쓴다. 페인터로 러프 그리고 포토샵으로 옮긴다. 프리랜서 친구는 클스 100%다. 게임사랑 일 안 한다. 출판, 웹툰, 캐릭터 디자인만 한다. "포토샵? 가끔 쓰긴 하는데 메인은 클스지." 결국 업계마다 다르다. 게임사는 포토샵, 출판/웹툰은 클스, 애니는 또 다르다. 나는 둘 다 해야 하는 처지다.그래서 뭘 추천하냐면 신입한테 물어보면 이렇게 답한다. "게임사 가려면 포토샵 배워라. 포트폴리오도 포토샵으로 만들어라." 현실이다. 채용공고 봐라. "포토샵 능숙자 우대" 쓰여있다. 클립스튜디오는 없다. 면접 때 "어떤 툴 쓰세요?" 물어본다. "클립스튜디오요" 하면 "포토샵은요?" 물어본다. "잘 못 써요" 하면 감점이다. 게임 회사는 포토샵이 표준이다. 바꿀 생각 없다. 협업 시스템이 다 포토샵 기준이다. 근데 개인적으론 클스 추천한다. 그림 그리기엔 클스가 낫다. 선화, 채색, 브러시 반응 다 클스가 좋다. 내가 지금 신입이라면? 둘 다 배운다. 포토샵으로 취직하고, 클스로 실력 키운다. 실제로 나도 그렇게 했다. 대학 때 포토샵 배웠다. 회사 들어가서도 포토샵 썼다. 2년 차에 클스 시작했다. 개인 작업 속도가 두 배 빨라졌다. 지금은 두 개 다 쓴다. 회사에선 포토샵, 집에선 클스. 손은 헷갈려도 결과물은 좋다. 툴은 도구다. 중요한 건 그림 실력이다. 포토샵으로 못 그리면 클스로도 못 그린다. 근데 좋은 도구 쓰면 더 잘 그릴 수 있다. 그게 클스든 포토샵이든. 요즘 생각: AI가 다 바꿀지도 솔직히 요즘은 이 고민도 옛날 얘기가 될 것 같다.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나오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툴 싸움이 무슨 의미인가. AI가 10초 만에 그려버리는데. 회사에서도 AI 쓴다. 컨셉 시안 뽑을 때 미드저니로 레퍼런스 만든다. 예전엔 구글링 2시간 하던 거 이젠 10분이다. 아트디렉터가 "AI로 러프 뽑아봐" 한다. 뽑는다. 괜찮다. 거기서 수정한다. 작업 시간 반 준다. 무섭다. 내 일이 줄어드는 게 보인다. 근데 또 생각해보면 툴 하나 더 늘어난 거다. 예전엔 포토샵 vs 클스였는데 이젠 포토샵 vs 클스 vs AI다. 결국 잘 쓰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포토샵 잘 쓰는 사람, 클스 잘 쓰는 사람, AI 잘 쓰는 사람. 나는? 셋 다 배운다. 선택권 없다. 배워야 산다. 5년 전엔 "포토샵만 알면 돼" 였다. 지금은 "포토샵, 클스, 블렌더, AI 다 좀 할 줄 알아야 돼" 다. 앞으로 5년 뒤는? 모르겠다. 지금 고민하는 게 다 쓸모없어질 수도 있다. 근데 뭐 어쩌겠나. 지금 할 수 있는 거 하는 거지.회사 컴퓨터 포토샵 켜고, 집 컴퓨터 클스 켠다. 오늘도 그렇게 산다.